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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환자, 생존율 높이려면 '이 버섯' 먹어야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종 중 하나로, 최근 5년간 발병률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암이기도 하다.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진행된 경우 약 50~70%의 환자에서 뼈 전이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한다.
식생활은 전립선암의 발병과 진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양송이버섯이 전립선암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reduction of myeloid-derived suppressor cells in prostate cancer murine models and patients following white button mushroom treatment, 양송이버섯 치료 후 전립선암 생쥐 모델 및 환자에서 골수 유래 억제 세포 감소)는 면역 및 암 치료 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및 중개의학 저널(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연구팀은 양송이버섯 추출물이 면역 억제 세포를 줄이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생쥐 모델과 초기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암세포를 이식한 생쥐에게 양송이버섯 추출물을 투여하고, 암 성장 속도와 생존율을 관찰했다. 그 결과, 양송이버섯 추출물을 투여한 그룹은 암의 성장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고, 생존 기간이 연장됐다. 특히 기존 면역요법인 항 pd-1 항체와 병용했을 때 암 성장 억제 효과와 생존율 증가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임상 연구는 초기 전립선암 환자 8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양송이버섯 추출물을 투여하며 치료 전후의 혈액 샘플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환자들에게서 면역 억제 세포인 골수 유래 억제 세포(mdsc)의 수가 감소했고,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와 nk세포의 활성이 증가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양송이버섯 추출물이 암세포 주변의 면역 억제 환경을 변화시켜 암 성장 억제에 기여했음이 확인됐다.
양송이버섯에는 베타글루칸(β-glucan)이라는 다당류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진은 이 성분이 면역 반응을 활성화해 암 면역 환경을 개선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암세포는 면역 억제 환경을 만들어 암 면역(cancer immunity)을 무력화하는데, 이 과정에서 골수 유래 억제 세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양송이버섯 추출물이 이러한 면역 억제 세포를 감소시키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와 nk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연구를 이끈 샤오치앙 왕(xiaoqiang wang) 박사는 양송이버섯 추출물이 암 면역 환경을 개선해 전립선암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기존 면역 치료와 병용했을 때 효과가 강화되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fda 승인을 받지 않은 보충제를 무분별하게 섭취하기보다는, 신선한 양송이버섯을 일상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향후 더 큰 규모의 임상 시험을 통해 양송이버섯 추출물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